1n년차 마케터이자 9년차 엄마의 바이브코딩 도전기 (연산배틀 제작기)

쓴 날


바야흐로 AI가 다 해준다는 시대가 왔습니다. 챗GPT를 통해 수다도 떨고 마음의 위안까지 얻는다는 이야기는 이제 새롭지도 않죠. AI만 잘 활용한다면 머릿속에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쯤은 몇 분 안에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그래서 바이브코딩이라는 것에 도전해봤습니다. 정말 들리는 것처럼 쉽게 될까 의심스럽기도 했고,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구현한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왜, 연산배틀?

연산을 게임처럼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1프로 연산이라는 앱서비스도 있고, 듀오링고에서도 수학과목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고요. 마음만 먹으면 게이미피케이션이 적용된 수학 콘텐츠를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엄마 아빠랑 같이 할만한 건 없더라고요.

기왕이면 연산도 엄마 아빠와 놀듯이 할 수 있는 장치가 하나쯤 있다면 너무 좋지 않을까 했어요. 아이가 이기면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한 번 사준다든지, 아이가 좋아하는 영상을 한 번 플레이해준다든지 하는 소소한 보상도 가능할 거고요.

그래서, 바이브 코딩은 성공했을까?

네… 뭔가 결과물이 만들어지긴 했어요. 처음에는 chatGPT와 만들어봤는데, 이렇게 멋없는 페이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와. 이거 스타일 혹시 하나하나 만져줘야 하는 건가…?’ 하는 마음에 아득해지기도 했었는데, 아무튼 약 2시간만에 이런 결과물이 나와 아이와 실제 플레이도 해보면서 재미도 있었죠.

chatGPT와 만든 <연산배틀> 초기버전
chatGPT와 만든 <연산배틀> 초기버전

Cursor AI를 활용하는 게 바이브 코딩이 잘 된대서 냅다 F모 강의 사이트에서 강의 하나를 지르고 두 시간 정도 본 다음 무작정 시도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생각보다 괜찮은 것을 주더라고요. 신나서 로고까지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AI가 이것까지 마음에 들게 만들어주진 못하더라고요 😅

그런데 문제는, 정말 들리는 것처럼 순식간에, 원하는 대로 후루룩뚝딱 만들어지는 건 아닙니다. 우선 유저플로우는 충분히 AI와 대화하면서 쫀쫀히 짜야 합니다. 그리고 완성된 유저플로우대로 절대 한번에 만들어지지 않고, 부분부분 지속적으로 뜯어 고쳐야 하고, 버그도 잡아야 합니다. 사용자가 늘 유저플로우대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기에, 상상력을 발휘해서 가능한 모든 액션을 다 해보고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지도 체크해야 합니다.

진짜 환장하게 하는 것은…

오류를 하나 발견해서 이걸 수정해달라고 요청하고 나면 꼭 다른 오류가 연쇄적으로 발생한다는 거죠. 그래서 수정 요청을 할 때 최대한 코드를 읽어보고 이런 부분이 이렇게 잘못된 것 같은데, 검토 후 수정해달라는 메시지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던져야 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이지만 html이라도 만져보지 않으신 분에게는 아무리 바이브 코딩이라도 다소 무리라 생각돼요.

무엇보다도, 어떤 오류를 수정했을 때 바로 직전에 수정했던 오류가 도루묵이 되어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연산배틀을 배포하기까지 같은 오류를 몇 번 수정했는지… 기억도 안 나요.. 하하하하하)

그래서 지금도 오류를 수정 중입니다. 그래도 일단 아이와 즐길 수 있는 초간단 연산게임의 정체성은 최대한 구현해보았으니, 잘 즐겨봐 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문제가 발견된다면 알려주시면 더 좋고요!

연산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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