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가 끝났다. 매일 잘 참여했다면 좋았겠으나, 안타깝게도 그러지를 못했다. 그 이유가 또 기가 막힌데, 첫번째 주에 큐레이팅된 콘텐츠들이 지금 내가 안고 있는 고민들에 너무 큰 영향을 준 탓이 컸다. 덕분에 읽을 거리들이 넘쳐났다는 게 문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챌린지 이튿날 큐레이팅 콘텐츠가 안 그래도 기록욕구에 불타고 있던 나를 너무 심하게 자극했다. 덕분에 당장 책부터 사고 읽어내려간 후 일주일 넘게 이렇게 빽빽한 일일 메모를 작성하는 중이다. (아.. 그런데, 파서블 다 읽었어도, 책에서 하라는대로는 무리다 무리)

그리고 챌린지 참여 바로 직전에 공개되었던, 폴인 열독률을 반짝 상승하게 했던 신수정 대표님 콘텐츠 덕분에 내가 앞으로 취해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치열하게 고민하게 됐고, (아직 고민 중이다.) 책은 도서관에 가서 당장 빌려왔었는데, 남편도 집에 두고 오래 읽어도 될 책이라고 동의하길래 당장 구매. 덕분에 내 독서트래커가 오랜만에 풍년이다.
내 커리어의 방향은 어디인가 (‘프로의 세계’인가 ‘전문가’인가) 고민하고 있는 도중 또 커리어와 관련해 큐레이팅된 글이 나에게 마구 힌트를 던져주고 있었다.
어떤 브랜드도 약점을 보완해서 성공한 경우는 없어요. 개인도 똑같아요. 회사를 다니다 보면, 약점에 더 신경을 쓰게 되거든요. 약점에 대한 피드백을 자꾸 받으니까, 80퍼센트의 에너지를 거기에 쓴단 말이에요. 근데 그건 잘못된 전략이에요. 그걸로는 차별화를 할 수가 없어요.
폴인, <현대차, LG전자 최연소 임원 최명화의 커리어 강점찾기> 중에서
이런 식이다 보니, 하나 읽고 소화하는데 최소 일주일은 걸리는 고민들이 팡팡 튀어나오더라는 것이다. (절대로 챌린지를 성실히 참여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변명이 아니다. 진짜다.)
그러다가 마지막 즈음에는 딱 내 상황을 설명해주고 거기에 대해 위로해주는 글도 만나고.
특정 시기에 제가 필요해지면 시장가가 형성돼요. 근데 저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 생기면 저는 비싼 사람이 되죠. 연차가 높으니까, 일이 없어져요. 그런 상황은 누구에게나 늘 찾아오거든요. 체급이 커져서, 트렌드에 뒤처져서, 경험이 부족해서… 내가 무쓸모처럼 느껴지는.
근데 이걸 잘 헤쳐 나가려면 내 관심사를 잘하는 일로 만들어야 해요.
폴인, <“내가 무쓸모해지는 상황, 항상 찾아와” 백은하 소장의 독립론> 중에서
네이버나 구글 들어가면 정보가 넘쳐나잖아요. 하지만 저는 제가 직접 듣거나 취재하지 않은 정보는 크게 믿지 않아요. 대신 정보를 계속 쌓아가다 보면 그 정보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인사이트가 생겨요. 그게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게 아닐까요?
폴인, <“내가 무쓸모해지는 상황, 항상 찾아와” 백은하 소장의 독립론> 중에서
성실도야 어찌되었든, 이미 15년 가까이 되뇌고 있는 ‘나는 커서 뭐가 될까?’라는 의문에 대해서 여러 힌트도, 위로도 받을 수 있었다. 굳이 해답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으로 떨어졌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일부터 또는 다음주부터 또 가장 정답에 근접한 또 다른 답을 찾기 위해 머리를 굴리겠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챌린지 중간에 진행되었던 웨비나를 정말 듣고 싶었으나, 하필이면 딱 애 볼 시간에 진행되어 들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뭐, 그래도 충분히 갭이어를 어떻게 보낼지 훌륭한 가이드를 얻었으니 만족해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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